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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심력의 잡다한이야기

'가짜노동'하는 사람들에게

원심력 2023. 12. 5. 16:37

 

일의 본질은 무엇일까? 가치창출이다. 

어떤 종류던 가치를 만드는 것, 그것이 일의 본질이다. 

요즘 회사에서 직원들을 보면 가짜노동을 하며 뿌듯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선배도, 후배도, 동년배에게도 흔히 보이는 증상이다.

 

가령 회사에서 어떤 데이터를 받아서 함의를 뽑아낸다고 하자.

함의를 뽑아내는 것 자체에 만족감을 느끼곤 한다. 

와 -! 현재 현황은 이런 특성이 있구나 ! 

물론 이런 과정도 부분적으로 필요하다. 

 

그러나 이런 업무는 제반업무지 메인디쉬가 될 수 없다. 

함의를 뽑아내는 것은 동호회나 동아리,

그리고 일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함의를 제시하는 부서나 기업정도에서만 

맡으면 될 일이다. 

 

대다수 기업의 근로자는 '실행자' 에 가까울 것이다.

따라서 실행자의 위치에 걸맞게 그 자료를 가지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계획을 세운다거나,

새로운 프로젝트를 추진할 당위성을 확보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실질위주의 쓰임을 고민해야한다. 

 

방대한 데이터를 운용하고 이리저리 엑셀로 뜯어보면서

이러쿵 저러쿵 보고서나 리포트를 양산하지만

실제로는 성과나 가치창출에 전혀 기여하지 못하는 타입의 사람들.

난 그런 가짜노동이 싫다. 

 

실질 위주의 사고를 가진 사람들과 일하면 이렇다. 

첫째, 성과나 가치창출의 관점에서 실질적인 아이디어가 도출된다.

둘째, 불필요한 말도 많이 할 필요 없이 실질적인 대안 몇개로 회의가 종료된다.

셋째, 대체로 실행력과 추진력이 좋은 편이라, 업무가 순식간에 끝난다. 

넷째, 높은 비중의 직관과, 그 직관을 커버할 정도의 대략의 백업데이터를 가지고 큰 방향성을 정하므로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해진다.

 

특이한건

의외로 이런 가짜노동이 가짜노동인 줄도 모르고 뿌듯해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대다수이다.

그들은 정말로 그것이 가치있는 일이라고 믿고 일한다.

그냥 보고서 한장 탁 내고 

그 보고서와 연결된 빈약하기 짝이없는 향후 추진과제나 시사점들을 보면 진절머리가 난다.